CJ대한통운 주가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CJ대한통운은 0.31% 오른 1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16일(7만9200원) 이후 62.1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0.94% 오르는 데 그쳤지만 목표주가 상향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12만5000원→16만원) 대신증권(12만원→16만원) 하이투자증권(14만원→16만5000원)이 이달 들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주가 고점은 2021년의 18만원 수준인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그때보다 50% 이상 많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살아난 배경은 물류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약진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작년 1분기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 수준으로 늘었다”며 “올해는 작년 대비 60~8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포장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익일배송과 같은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에 대한 e커머스 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CJ대한통운은 쿠팡과 함께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의 양대 강자로 꼽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자들의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 풀필먼트 시장은 CJ대한통운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