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이자 감독인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유족은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DPA통신에 8일 전했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964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축구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 18세 어린 나이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이자 리베로로 뛰며 팀을 분데스리가 5회 우승과 유러피언컵 3연패 등으로 이끌었다.
베켄바워는 1965년부터 1977년까지 서독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주장으로서 1972년 브뤼셀 유럽선수권대회와 1974년 독일 월드컵 우승에 공헌했다. ‘카이저(황제)’로 불린 그는 1977년 미국 코스모스 뉴욕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었다. 1984년부터는 7년간 서독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과 감독으로 각각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