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6000만원을 웃돌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위지트는 전일 대비 67원(8.44%) 오른 8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회사 티사이언티픽도 4.17% 오르고 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7%)와 한화투자증권(3.5%)의 주가도 강세를 띠고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비트코인과 관련주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증권거래소 등이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S-1)의 문구 변경을 최종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종합 시세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1%가량 오른 4만6960달러(약 6159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