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8일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열고 준법 시스템, 신뢰·상생 등과 관련해 2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 소위는 준신위의 전문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전반에서 살펴봐야 할 안건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법 시스템 소위에선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과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 소위는 카카오 관계사가 준법 경영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방향과 운영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뢰·상생 소위는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소위는 사업별 리스크를 평가한 뒤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열렸던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준신위 회의에선 협약사들의 준법 시스템 현황과 윤리 규정을 점검하는 게 주가 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첫 회의에선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3개사의 준법지원인이 참석했었다.
준신위는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 카카오지회를 만나 카카오의 쇄신 방향에 관한 의견도 들었다. 준신위가 앞으로도 협약사 대표와 임직원 등을 고루 만나 카카오 전반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준법지원인, 노조, 임직원, 경영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해 온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