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캐나다에 전기차 공장 신설 검토…18조원 투자"

입력 2024-01-08 15:01
수정 2024-01-08 15:02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캐나다에 총 2조엔(약 18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새 공장 용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기존 혼다 자동차 공장 인근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투자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캐나다에 새 공장이 가동하면 북미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이 된다. 혼다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북미는 혼다에 세계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다만 현재 가솔린차 판매량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2028년 혼다의 북미 전기차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혼다는 2040년 세계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나 연료전지차(FCV)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총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혼다는 캐나다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이미 지난해 2월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생산 능력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공장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말 양산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