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CNP’ ‘비욘드’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 침체와 국내 면세점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연초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출고가 기준으로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미스트’(250mL)는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비욘드 딥모이스처 크리미 바디워시’(500mL)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각각 4%, 3.7%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작년 11월에도 ‘오휘’ ‘빌리프’ 등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부문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과 중국 시장 경기가 부진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은 4929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으로, 전년(7111억원) 대비 30% 넘게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