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만 가는 게 아냐…롯데·한화 3세도 'CES' 찾는다

입력 2024-01-08 14:20
수정 2024-01-08 15:34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선보이는 미래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기업 오너 일가 3세들도 나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은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현장을 참관한다.

지난해 공식 석상 첫 등장 무대로 CES를 택한 신 실장은 연말 인사에서 그룹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았다. 2년 연속 CES 방문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150개국, 4000여 개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 기술이 모이는 CES 현장을 찾아 그룹 성장엔진 발굴에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실장은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부스를 참관하는 한편 롯데의 신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부스에도 발걸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AI 관련 부스에도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슬로건으로 ‘올 투게더, 올 온’을 내걸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만나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신 실장은 CES를 찾는 국내외 주요 기업 총수, 임원과 네트워크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부사장)이 CES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에 미국 햄버거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온 김 본부장은 유통과 로봇, AI 기술 간 시너지 방안과 푸드테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