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파티서 케타민·코카인 등 복용"…마약설에 '발끈'

입력 2024-01-08 10:31
수정 2024-01-08 10:4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설이 불거졌다.

마약을 복용해 최근 몇 년 새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를 잘 아는 지인들의 진술을 인용해 그가 마약을 복용해 최근 몇 년 새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

머스크의 지인들은 그의 약물 사용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케타민 복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노리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것도 머스크의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해 7월에도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와 파티장에서의 유흥 목적으로 케타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해왔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팩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로건과 (마리화나를) 한 모금 흡입한 이후로 나사(NASA)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해왔다"며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약물 복용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머스크는 2018년 9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출연해 마리화나를 받아 한 모금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머스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의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미 국방부도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체 구매를 늘리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