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8일 장 초반 상승 중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는 오전 9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84%)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3.16%), 카카오페이(2.47%), 카카오뱅크(0.97%)도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같은 시간 전장 대비 8000원(3.63%) 오른 2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는 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2조2638억원, 영업익은 55.7% 증가한 15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 상향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네이버 역시 올해 인공지능(AI)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 상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2조5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054억원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조만간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고 '클로바 스튜디오' 등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도 곧 공개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네이버가 AI 관련 준비를 가장 잘하는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