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 전력으로 22년간 수감생활을 하고 나와 다방 여성 2명을 살해한 50대에 대해 경찰이 이르면 오늘(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50대 살해범의 머그샷 공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강도살해 혐의로 체포한 이모씨(57)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신청한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이 받아들여지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씨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씨의 신상정보 공개는 법원의 구속심사 일정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의 머그샷이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올해부터 중대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하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머그샷은 체포된 범죄자의 정면과 측면을 촬영한 사진을 의미한다. 현재 이씨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씨는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그 다음날인 5일 오전 8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이에 앞서 작년 12월 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강원도 강릉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배회하는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절도혐의로 수감돼 작년 11월 초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성범죄 등 각종 범죄전력으로 도합 22년에 달하는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