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원장에 '판사 출신' 정영환

입력 2024-01-05 18:16
수정 2024-01-06 01:58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정 교수의 공관위원장 내정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강원 강릉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5회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역임하며 차기 대법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는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다”며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10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 구성과 관련해 “제가 한꺼번에 지명하는 것보다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분을 선임하는 절차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수도권 격전지인 수원에서 ‘격차 해소’를 꺼내들며 수도권 위기론에 맞섰다. 그는 “경기도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우리는 승리한다”며 “1400만 도민이 우리를 선택하면 우리는 반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하려는 폭정을 멈추게 할 수 있고, 동료 시민의 미래를 부유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민이 겪는 교통 불편, 주거비 부담 등을 거론하며 “경기도 동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안전·치안·문화·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한 ‘구리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론에 대해선 “당이 굉장히 진지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화두는 던져졌고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