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과자 '오리온 카스타드'(이하 카스타드)에 대해 5일까지 회수 대상 물량의 92%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사과와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카스타드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충북 청주시가 판매 중지·회수에 나섰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오리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된 지난달 22일 생산 카스타드 시중 출고 물량의 92%가 회수됐다"며 "식약처 감독 하에 이번 일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회수대상 물량은 총 590여 박스다.
오리온은 사과와 함께 원인 규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한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오리온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오리온은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식약처와 함께 이미 생산됐거나 향후 생산되는 카스타드 제품에 대해 매일 외부 공인기관의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후 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상품은 오리온 제4 청주 공장이 제조·판매한 제품이며 제조일자는 지난달 22일, 소비기한은 오는 6월 21일까지다. 23g짜리 과자가 12개 든 276g 용량의 제품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설사 등을 일으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