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견조한 美 고용시장…실업수당 청구도 줄어

입력 2024-01-04 23:07
수정 2024-01-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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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컸다는 민간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민간 기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4000개 늘었다. 전월 증가 폭(10만1000개)과 전문가 예상치(11만5000개)도 크게 웃돌았다. 이날 함께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도 기대치(21만6000건) 보다 적은 20만2000건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ADP에 따르면 여가·접객업에서 고용이 5만9000개가 늘어난 게 지난달 고용 증가세를 견인했다. 건설업에서도 일자리가 2만4000개 늘었고, 제조업에선 1만3000개가 감소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고용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임금 상승세가 꺾이면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위험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는 아니다. 이에 시장은 5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폭이 17만 건으로 11월(19만9000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