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작년 말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 사업’(조감도) 수주에 성공하며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작년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은 4조6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 사업’ 등 4곳에서 1조5905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있는 지상 20층짜리 14개 동, 1710가구의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지상 최고 29층, 18개 동, 1942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6463억원이다. 현대건설(지분 45%)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경북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2237억원), 서울 응봉1 주택재건축(2600억원) 등 재건축 2건을 따냈다. 울산 주공 B-04구역 재개발(7710억원), 충북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3025억원), 인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5050억원) 등 재개발 5건과 리모델링 3건, 공공주택복합사업 1건 등도 확보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재건축·재개발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사업, 공공주택복합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금리 인상 등 주택 경기 하락에 대비해 작년 초 수주 담당 부서와 사업 추진 담당 부서를 분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작년 12월엔 조직개편을 단행해 도시 정비영업실 산하에 ‘압구정 재건축 수주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 수준이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수주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이 신뢰하고 선택해준 덕분”이라며 “올해도 최고의 수주 경쟁력으로 ‘도시 정비 초격차’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