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이오뉴트리온이 인공지능(AI) 기반 입맛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업체 팜킷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자를 타깃해 AI 기반 식단 관리 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이다. 병원에서 처방을 내리는 것보다 환자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한 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초대 가정의학과장 출신인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는 장기간 비만 클리닉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비만도에 따라 지방간 환자의 체중 조절을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든 것이다.
바이오뉴트리온과 같은 해 창업된 팜킷은 사용자 입맛을 분석할 수 있는 개인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한 음식 메뉴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MOU를 바탕으로 지방간 환자의 입맛과 권장 열량, 질환 상태와 영양소 등을 고려한 식단표 처방 체계를 만든다. 1대1 코칭 형태의 질환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영양소만 신경 쓰는 맛없는 식단관리에서 벗어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AI 기술과 비만 치료 전문성이 결합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