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가 손잡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해외 시장에 판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이 직접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미국을 제외한 30개국 진출에 협력할 예정이며, 2년 뒤 세노바메이트 국내 판매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30개국 시장진출을 위해 동아에스티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2020년 미국에 출시한 뒤 직판하고 있으며 유럽은 협력사인 안젤리니파마가 20여개국 유통 및 판매를 한꺼번에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러시아 등 30개국 허가 및 판매, 생산을 맡게 된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 50억원을 수령하고 국내외 허가 및 매출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뇌전증 중에서도 부분발작을 적응증으로 한 아시아 임상 3상은 내년쯤 종료될 계획이며 동아에스티는 2026년 한국 시장 출시 및 급여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19만명, 시장은 1300억원 규모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도 “동아에스티는 세노바메이트의 혜택을 국내를 비롯한 여러 국가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