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년 만에 벤츠 제치고 '수입차 1위' 올랐다

입력 2024-01-04 10:10
수정 2024-01-04 10:13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지난해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BMW가 수입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벤츠가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차지했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 대수는 BMW가 7만7395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벤츠로 7만6697대를 판매했다. BMW와 벤츠는 연말 프로모션 경쟁이 붙기도 했는데 약 400대의 근소한 차이로 BMW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MW는 8년 만에 벤츠를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게 빛을 봤다.

3위 자리를 두고 아우디와 경쟁한 볼보는 근소한 차이로 4위에 그쳤다. 아우디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7869대, 볼보는 1만7018대를 각각 판매했다.

렉서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 재팬'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고 전년(2022년) 대비 78.6% 증가한 1만3561대를 국내에서 판매해 5위를 차지했다. 포르쉐는 2014년 한국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1만1335대를 판매해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50(1만2326대)이었으며 BMW 520(1만451대), 렉서스 ES300h(7839대) 순이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줄어든 2만7223대, 지난해 수입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1034대를 기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