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거래일 대비 1440원(18.65%) 상승한 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중앙에너비스(11.17%), 극동유화(6.81%), 에쓰오일(2.53%), 대성산업(1.12%), GS(0.5%) 등 정유주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정유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 ETF(3.46%)'는 3% 이상 상승 중이고, 미국 우량 정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 ETF(2.14%)'는 2%가량 강세를 기록 중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32달러(3.30%) 상승한 배럴당 72.70달러에, 같은 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6달러(3.11%) 높은 배럴당 78.25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은 의문의 폭발 테러로 중동 지역 내 불안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아직 그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개입됐을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