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4일 GS에 대해 작년의 높은 기저효과가 여전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상장·비상장 투자유가증권의 탄탄한 가치가 안전마진 역할을 하는 데다, 올해 4조5000억원 규모 에비타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00억원, 8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5% 줄어든 수치"라며 "다소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겠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GS리테일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비중이 큰 에너지·발전 자회사들의 실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GS에너지가 작년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 부진한 추세가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자산 평가이익 등으로 소폭의 실적 회복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4000억원, 3조4000억원으로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11% 감소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GS리테일과 GS EPS, GS E&R 등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GS에너지의 부진 영향이 크다"며 "GS에너지는 전년의 높은 기저효과와 함께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향후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동향에 따른 이익 반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조원 수준의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10조원), 밸류에이션 매력, 배당 매력이 안전마진"이라며 "리사이클,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등을 핵심 성장 사업군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부진했던 자회사 실적 모멘텀 반전 가능성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