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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중국명 리샹)의 주가가 50% 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티아허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리오토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12개월 목표 주가를 52.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리오토의 종가(34.59달러)보다 52.9%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허우 애널리스트는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판매 네트워크 확장으로 리오토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오토는 중국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생산(OEM)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고급 패밀리카’를 컨셉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리오토의 점유율은 5% 정도다.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다.
또한 샤오펑·니오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으로 불리는 리오토는 수익성이 높은 순수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추구하고 있어서 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 경쟁에서도 리오토가 가장 느긋하다. 리오토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리오토는 지난달 12월 한 달간 5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하는 등 지난 한해 총 37만603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2% 증가한 수치다.
리오토는 오는 3월 다목적 전기차 메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메가는 리오토의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로 8만4000달러가 넘는 고가 모델이다. 이미 선주문받기 시작했다. 또한 리오토는 올해 4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허우 애널리스트는 "리오토는 앞으로 2년 동안 가장 공격적인 신모델 출시와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수요 약화 등은 리오토의 실적 개선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오토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3대장은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리오토 주가는 3.32% 상승한 35.74로 마감했다. 샤오펑은 1.35% 오른 14.23달러에, 니오도 0.95% 상승한 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