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후 4시 30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우려에도 ‘연초 효과’와 ‘K방산’에 대한 기대가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 만기 600억원, 3년 만기 8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 만기에 2800억원, 3년 만기에 1조400억원, 5년 만기에 1000억원 등 총 1조4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에 관심이 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금리 인하 기대도 수요예측 열기를 높였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뜨리는 등 ‘K방산’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