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복합도시로 거듭날 예정인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용도 변경에 이어 최근 공동주택 신축공사 심의까지 잇따라 통과하면서 연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3일 부산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 공동주택 신축공사’(투시도) 안건이 최근 부산시 주택사업 공동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했다. 이 부지에는 지상 최고 48층, 11개 동, 309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택사업 심의가 통과된 만큼 사업시행자인 HSD는 조만간 주택사업 승인을 받은 뒤 하반기 아파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HSD 관계자는 “국내 메이저 건설회사와 시공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30년까지 오션뷰 최고급 아파트, 관광숙박시설,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마린시티 같은 해양 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옛 한진중공업 용지 개발 사업은 부산시가 동서 균형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다대 뉴드림 플랜’의 1단계 사업이다. 이를 통해 대지 17만8757㎡에 공동주택, 관광숙박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게 된다. 2017년 공장 철거 후 유휴용지로 방치돼 지역민의 개발·정비 요구가 높은 곳이었다. 2021년 상반기 사업시행자인 HSD에 매각돼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