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매운맛 돌아왔다"…300만 부부 유튜버 복귀에 '술렁'

입력 2024-01-03 15:01
수정 2024-01-03 16:08

홈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콘텐츠로 3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던 부부 헬스 유튜버 '땅끄부부'(ThankyouBUBU)가 잠적을 깨고 복귀했다. 공황장애 등 '마음의 감기'를 앓았다고 털어놨던 이들은 팬들의 응원에 용기를 냈다며 2년 반 만에 영상을 올렸다.

땅끄부부는 2일 유튜브 채널에 '전신 다이어트 운동' 영상을 올리며 복귀를 선언했다. 2021년 6월 마지막 영상을 올린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들의 구독자들은 영상 댓글에 "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라는 신의 계시", "'핵 매운맛'이 돌아왔다", "돌아와 주셔서 고맙다" 등 응원을 건넸다.

땅끄부부는 이날 영상 설명란을 통해 활동하지 않았던 시간과 복귀를 결정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은 "몸의 근육은 있었지만 정작 마음의 근육은 없었나 보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가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며 "얼마 전 우연히 팬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며칠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고 싶어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보았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다"고 했다.


이어 "4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그 글을 올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꿈조차 못 꾸고 여전히 긴 터널 같은 동굴 속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하지만 적어주신 댓글을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그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영상을 찍어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땅끄부부는 갑작스러운 잠적 이후 여러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이혼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땅끄부부는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몇 년 전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고 건강 악화 소식으로 인한 활동 중단 소식을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