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요 둔화"…애플 부품사 주가 '휘청'

입력 2024-01-03 10:04
수정 2024-01-03 10:05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자 국내 부품사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9000원(3.74%) 내린 2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 자화전자도 각각 5.08%, 2.76% 하락하고 있다. 이들이 애플에 납품한 부품은 아이폰에 탑재된다.

앞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휘청이자 공급사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 중국 판매량이 저조한 건 악재지만 수익성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중국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예상되고,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며 경영진 교체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고객사가 폴디드줌 적용 모델 확대하고, 카메라 스펙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 공급사인 LG이노텍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은 제한적이지만 수익 중심으로 제품 비중을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