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기아 광명공장 찾은 정의선…'전기차 혁신' 의지

입력 2024-01-03 09:45
수정 2024-01-03 09:46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 열린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이 새해부터 찾아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은 올해 현대차그룹에 뜻깊은 곳이 된다. 올 6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 이은 국내 대표적인 전동화 거점 중 하나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처음 가동된다. '브리사' 만들던 공장이...이젠 EV3·4·9 생산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 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된 곳으로, 자동차 불모지였던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열었다.

특히 스토닉·리오 등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은 대대적 설비 공사를 거쳐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는 기아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생산하면서 전동화 전환 시작을 알렸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가 출시된 곳이기도 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그룹 신년회를 기아의 모태 공장인 광명에서 진행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브리사를 시작으로 봉고, 프라이드, 카니발 등 기아의 핵심 모델을 생산했던 곳이다. 지금은 EV9을 생산하면서 전동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에는 소형 전기차 EV3가 생산될 예정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EV3·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할 계획으로, 이는 전기차 대중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는 6월 가동이 시작될 광명 2공장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