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목표 달성 긍정적…새 플랫폼 수혜 기대"-대신

입력 2024-01-03 08:00
수정 2024-01-03 08:01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계획했던 대출 비중을 달성하고 연체율 관리도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마진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여신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정부가 새로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계획을 발표해 기존 30% 비중은 유지하되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에서 평잔(평균 잔액)으로 기준을 변경했다"며 "기존 목표를 달성한 카카오뱅크는 새 정책에 대한 부담이 훨씬 완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체율 관리도 뛰어나 작년 1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1.76%로 인터넷 은행 3사 중 가장 가장 낮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를 제외한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이 금융당국이 설정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 30%를 충족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이달부터 출시되는 정부 주도의 주택 및 전세 담보대출 대환 플랫폼에서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대환대출 플랫폼은 신용대출만 가능한데, 현재 이 회사의 점유율이 20%로 가장 높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담보대출 위주로 성장 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있어 새로 출시될 플랫폼에서 카카오뱅크가 어렵지 않게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성장 가이던스(목표치)도 35%로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여신성장률을 다소 보수적인 17%로 가정했는데 플랫폼 출시로 이 전망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은행권에 상생 금융에 대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금리 역시 가장 낮은 편이다. 박 연구원은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 정책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