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년 랠리'…21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4-01-02 19:26
수정 2024-01-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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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랠리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 마라톤 디지털(MARA),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관련 주식 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2일(미 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동부시간으로 1일 오후 10시 30분에 4만5,519달러로 지난 2022년 4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일 오전 일찍 또 다시 4만5,883달러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빠르면 1월초에 현물ETF(상장지수펀드) 가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은 것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제공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삭감돼 시장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통상적 기간보다 줄어든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56% 상승해 연간으로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코인인 이더도 이 날 1.45% 오른 2,386달러로 상승했다. 이더는 지난 해 91% 급등했다.

암호자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중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SEC는 암호화폐 시장이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최근 몇 년간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규제 당국은 최근 제안된 비트코인 ETF 중 최소 일부에 대해서는 승인할 준비가 돼있다는 징후가 보였으며 결정은 이달 초에 나올 전망이다. 로이터는 현재까지 13개 정도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신청됐다고 밝혔다.

해시키 캐피탈의 파트너인 주피터 젱은 “현물ETF를 통한 투자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반감기, 미국 등 전세계의 금리 인하 등이 모두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이른 오전의 개장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6.4%,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2%, 12월 마지막 거래일에서 급락했던 마라톤 디지털은 14%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