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최근 약세를 나타냈던 달러가 반등하면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보다 12원40전 오른 1300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원 오른 1293원에 개장한 이후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유로화 등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화지수가 최근 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되돌림 수요가 나타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가 이날 0.6%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보인 점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원69전이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3원24전)보다 6원25전 높아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는 이날부터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의 거래 참여가 시작됐다. 현재 RFI 중 참가자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한 곳이다. 외환 당국의 수요조사에서 30여개 기관이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참여는 저조했다.
올해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영업시간 확대를 추진한다. 상반기 중 약 12회에 걸쳐 시범적으로 연장 운영을 한 후 7월부터 본격 도입이 예정돼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