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최대 10% 내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부터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1480원에서 1330원으로 10% 낮췄다. 같은 용량의 처음처럼은 1380원에서 1320원으로, 새로는 1290원에서 1260원으로 각각 내렸다.
롯데마트는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360㎖) 가격을 각각 1480원에서 1340원으로 9.5%, 진로이즈백은 1420원에서 1290원으로 9.2% 각각 인하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한 처음처럼과 새로 가격은 이달 중 인하를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는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360㎖) 가격을 각각 1490원에서 1350원으로 9.4%, 처음처럼은 1380원에서 1350원으로 2.2% 각각 낮췄다.
정부가 전날 출고분부터 소주 세금을 10%가량 낮췄기 때문이다. 소주 제조사들은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미리 인하된 가격에 공급을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12월 22일 참이슬·진로 출고가격을 10.6% 내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2월 27일부터 처음처럼과 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
편의점 점포들도 소주 판매가를 200~300원씩 인하했다. GS25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금복주, 대선주조, 무학, 보해, 충북소주, 한라산, 화요 등 소주 가격을 조정했다.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대선·C1소주, 좋은데이, 잎새주, 한라산소주 등 기존 2100원짜리 상품은 1900원으로 내렸다. 처음처럼, 금복주 맛있는참 오리지널, 시원소주 등 1950원짜리 상품은 1900원으로 50원 인하했다.
앞서 CU도 전날부터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2100원에서 1900원으로, 진로이즈백은 2천원에서 1천8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날부터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을 1900원에 판매하는 등 소줏값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시작된 소주 가격 인하 바람이 식당·주점 등 소매업소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주류 가격이 인건비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이윤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소매업소에서는 음식값을 올리는 대신 주류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물가 인상에 대응하는 면이 있다. 현재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소주를 병당 6000~7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