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향후 주가 향방은 코스알엑스에 달려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일 "코스알엑스를 제외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스알엑스는 현재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구간에 있어 실적 전망이 쉽지 않지만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법인 매출은 14% 성장하고 영업적자 228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면세 매출은 전년 대비 46% 성장하면서 다시 2021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재 중국인 관광객수 회복 속도가 지지부진해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순수 내수 채널들의 수익성이 그 동안의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9429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나타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9%, 36%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의 경우 면세 및 이커머스 매출이 37%, 17%씩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나 면세 마진 악화를 순수 내수 채널들의 마진 개선으로 상쇄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법인은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라네즈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