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증권사가 내년 주가가 열 배 상승할 수 있는 ‘텐배거’ 종목으로 27개 중소형주를 추천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많았다. 의료, 미용, 로봇, 엔터 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2024년 텐배거 유망 스몰캡 종목’을 조사한 결과 미용장비업체인 비올이 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피부미용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에서 유의미한 실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2024년 신제품 2종이 출시 예정이고 수요가 높은 브라질, 중국 시장으로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딥노이드는 2표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2024년에는 의료와 산업용 AI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와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료 AI 기업인 뷰노도 유망하다고 꼽혔다.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질병의 진단·분석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 내 경쟁력 있는 소부장 업체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파인엠텍은 증권사 두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폴더블폰 내장 힌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며 “2024년에도 매출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ISC, 텔레칩스, 드림텍, 피엔에이치테크, 제우스, 나인테크, 코스텍시, 우신시스템 등 의 종목이 추천받았다.
엔터기업 에스엠, 교육기업 대교, 로봇기업 티보로틱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한세실업 등도 유망 종목으로 뽑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인 SM 3.0 체제로 바뀌면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엔터사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트루엔, 동아쏘시오홀딩스, 효성티엔씨, 드림텍, 데브시스터즈, 인텔리안테크, 디와이피엔에프, 아톤, 더블유게임즈 등이 텐배거 종목으로 제시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