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학부모, 무더기 고소하더니…교사들 '재수사' 촉구 1인 시위

입력 2024-01-01 13:08
수정 2024-01-01 13:09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와 고인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1인 시위 진행될 전망이다.

1일 '전국교사일동'은 이같은 요청을 하며 1인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 교사들은 서이초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고인이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하고 재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다음 달 말까지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고인은 지난해 7월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고인의 학급에서 7월 12일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사건이 발생했고, 학부모들이 고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고인이 괴로움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 짓고 사건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후 학부모가 일부 누리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경찰은 인터넷에 서이초 교사 관련 글을 쓴 이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이 반발하면서 1인 시위까지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31일 서울교사노조도 리꾼들을 고소한 학부모를 향해 "고인의 순직 여부가 아직 결론 나지 않은 이 시점에 고소를 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학부모는 도의적 책임이 진정 없나. 담임교사의 죽음보다 자신의 명예 실추가 더욱 큰 문제라고 보는가"라고 따졌다.

교사들과 유가족협의회는 "(수사 관련) 정보공개청구 내용을 확보해 인사혁신처 순직 인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추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