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해 첫 골망 흔들었다…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도약

입력 2024-01-01 18:19
수정 2024-01-02 00:2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리그 12호골을 터뜨리며 축구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12호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였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9점을 모아 5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시간 2023년 12월 31일 밤 11시에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손흥민의 골은 2024년 새해가 밝은 후반전에 나왔다. 후반 26분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본머스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에 힘입어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2만4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올 한 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여러분들이 웃었다면 그것이 저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썼다. 손흥민은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2023년 마지막 소속팀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유니폼 대신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는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