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킬링턴머티리얼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인 2차전지의 소재를 연구개발 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진규 대표(41)가 2021년 10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1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탄소 재료를 연구한 경험이 있다. 한 대표는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개 요소로 구성된다”며 “킬링턴머티리얼즈는 리튬이차전지 음극재의 활물질인, MCMB라는 재료를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CMB라는 재료는 기존의 천연, 인조 흑연과는 다르게, 높은 출력(C-Rate, 1.5이상)에서 높은 에너지밀도(30~50%이상)를 구현합니다. 그외에도 충방전 수명이 기존 천연, 인존 흑연보다 20%이상 길고, 혹독한 환경(영하 20도 이하, 영상 40도 이상)에서 기존 에너지밀도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MCMB는 기존 시장에서 높은 가격과(천연, 인조흑연 대비 3~4배) 제한된 물량이 생산되어서,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는 Niche 제품으로 여겨졌다. 킬링턴머티리얼즈는 이런 문제점들을 새로운 공정과 새로운 원재료를 도입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2차전지가 상용화된 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2차전지 시장 역시 빠르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발전을 거듭하는 다른 부품에 비해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래 실리콘이나 카본나노튜브를 미량 혼합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음극재의 90% 이상은 흑연입니다. 킬링턴머티리얼즈는 이 흑연에 집중해 고성능 흑연을 더 저렴하게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현재 국내외 음극재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킬링턴머티리얼즈는 인하대 화학공학과와 고체·액체 생산법 검증을 수행했으며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출원한 특허가 등록되면 각종 연구 결과와 함께 2차전지 대기업과 접촉할 계획이다.
이 공동창업자는 “현재 경희대 신소재공학과와 협업해 상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욱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킬링턴머티리얼즈는 2023년 상반기에 서울대학교 기술지주를 통해서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추가 투자를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탄소 재료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는 것이 제품 및 새로운 공정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기업을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서 샘플을 관련 기업에서 평가받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킬링턴머티리얼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1년 10월
주요사업 : 2차 전지 음극재 소재 연구개발
성과 : 에코스타트업, 특허청 지원스타트업, 관악구 지원스타트업, SKC 스타트업플러스 5기, 서울대캠퍼스타운 입주, 선행연구 특허출원 완료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