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귤을 대량 폐기한 구덩이에 들어갔던 6명이 가스에 질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가 28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26일 충칭시 카이저구 창사진에서 귤이 대량 폐기된 구덩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땅 주인이 구덩이를 메꾸기 위해 부른 인부가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그를 구하려고 뛰어들었던 주민 5명도 함께 쓰러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명은 숨졌다.
땅 주인은 "누군가에게 땅을 빌려줬는데 여러 개의 깊은 구덩이를 판 뒤 귤을 대량 폐기했다"며 "방치된 구덩이를 메꾸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구덩이에 쌓인 귤이 부패하면서 발생한 유독 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조사팀을 꾸려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으며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