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은 미국 SPAC과의 합병을 통한 주식회사 글람의 나스닥 상장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고 28일 밝혔다.
글람은 건축용 디스플레이 글라스 설계·제조 회사다. 최근 미국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 SPAC인 재규어 글로벌 그로스 코퍼레이션 I(JGGC I)와 합병 거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JGGC I가 국내에 100% 자회사인 재규어글로벌그로스코리아(JGGK)를 설립했다. 이후 글람과 JGGK 간 한국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하면서 글람 주주들에게 그 대가로 JGGK의 모회사인 Captivision Inc.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Captivision은 이번 거래를 위해 별도로 설립된 법인으로 이번 거래 종결에 앞서 JGGC I과 합병됐다.
한국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 제도를 활용한 국내 기업과 미국 SPAC의 합병 거래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처럼 주주 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국내 기업의 미국 SPAC 합병 거래는 드물었다.
광장은 법률자문사로서 최초 구조 설계·검토 단계부터 한국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 진행 및 거래 종결에 이르기까지 거래 전반에 대해 자문을 제공했다. 광장 관계자는 "향후 다수의 주주가 존재하는 국내 회사가 합병 주체인 미국 SPAC 합병 거래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여러 실무상 쟁점에 대해 이번 거래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