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크게 뛰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06억원, 8154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 혼자 1조3532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 기아 등 52주 신고가를 쓴 종목도 잇따라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4.25%)가 4% 넘게 올랐고, 현대차(2.52%)와 기아(3.09%) 등 자동차주 2~3% 강세 마감했다. 삼성전자(0.64%)와 SK하이닉스(0.78%)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42%), LG화학(2.67%), 삼성SDI(3.62%)와 같은 2차전지 관련주도 약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강세였다. 지수는 전장 대비 0.79% 상승한 866.57을 가리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3억원, 3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 혼자 5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 시장 이전상장을 앞둔 포스코DX(3.49%)는 3% 넘게 올랐고, 엘앤에프(5.7%)는 6% 가까이 뛰었다. 이 밖에 알테오젠(1.97%), 셀트리온제약(5.25%), 에코프로(0.62%) 등이 강세를 띠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과 국채금리 및 달러 인덱스 하락을 반영하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유입에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점도 외국인 순매수를 견인했다"며 "업종단에선 금리 부담 완화와 연초 개최될 제이피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288원에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올랐다. 연말 별다른 재료 부족 속 한산한 거래량이 이어졌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6% 각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작년 1월 3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56에 근접했고,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29일은 쉬는 날은 아니지만, 증시는 문을 닫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