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 10년간 말라리아 환자 6~8월에 60% 집중

입력 2023-12-27 10:18
경기도 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2013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5204명 발생한 가운데 6월부터 8월까지 전체 환자의 62.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 재퇴치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사업 결과를 담은 10개년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 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2년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는 5204명 발생했으며, 2016년이 67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이 294명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3252명(전체 62.5%)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발생 흐름으로는 매년 4월 1~2주에 최초 확인 후 6~8월을 거쳐 9월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에서 진행했다.

주 단위로 모기 채집을 수행하고,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 양상과 원충 보유를 확인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말라리아 재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감시 사업 결과 지역별 매개 모기 개체수는 파주시 조산리가 연평균 5279마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천군 삼곶리 2122마리, 파주시 백연리 1124마리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경기 북부 지역의 말라리아모기 발생 현황과 함께 기후 및 환자 발생 상황을 비교 요약했다.

한편 연구원은 보고서를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연구원 누리집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는 2024년부터 말라리아 재퇴치 2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보고서 발간을 통해 국내 및 경기도 내 말라리아 재퇴치 실현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