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32조규모 이스라엘공장 투자비 4조원 보조받기로

입력 2023-12-26 20:00
수정 2023-12-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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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이스라엘에 건설할 250억달러(32조4,100억원) 규모의 반도체 32억달러(4조1,5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 가트에 건설할 반도체 공장에 이스라엘 정부가 이같이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할 보조금은 반도체 공장 투자 비용의 12.8%에 달한다.

인텔은 이스라엘 공장 확대 계획이 유럽과 미국내 생산 확대와 더불어 보다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향후 10년간 1천개의 일자리와 이스라엘 공급업체로부터 600억 셰켈(166억 달러=20조7,400억원)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인텔은 키르야트 가트의 제조 공장을 포함해 기존에 4개의 개발 및 생산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고용 인력도 약 12,000명에 달한다. 이번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 투자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인텔은 지금까지 투자 규모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인텔은 클린룸과 지원 건물을 포함해 부지 확장을 위한 건설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일 타설과 건물의 상당 부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2027년 완공돼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2.4%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