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중장기 비전을 밝힌다.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한국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공식 초청받아 참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JPM에는 세계 600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80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JPM 초청을 받았다.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JPM이 온라인으로 열린 기간을 제외하고 계속 메인트랙 발표를 이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번의 도약’을 주제로 존림 대표가 올해 주요 성과 및 내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발표에서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초격자 규모 생산시설(제 5~8공장),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도 내년 JPM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한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첫 글로벌 행보다. 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청사진 등 신약 개발사로서의 대전환 계획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트랙은 아니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도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JPM 기간동안 트랙발표 뿐 아니라 행사장 주변 호텔에서 이뤄지는 사업개발(BD) 미팅을 많게는 수십건씩 진행한다. 잠재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향후 기술수출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JPM의 핵심은 BD 파트너 미팅”이라며 “평소 진행해 오던 연구개발(R&D)을 한자리에 모여 점검하고, 방향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