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 남해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형 국책사업이 시작된다. 경상남도는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맞춰 경남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총 1조1080억원(시설사업 36건·1조508억원, 진흥사업 9건·572억원) 규모라고 25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비 등 국비 80억원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먼저 경남 남동권은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남동권 관광만 구축(고성·통영), K테마 관광섬 활성화(창원·통영), 자연절경지역 관광갤러리 조성(김해·밀양·양산) 등을 추진한다. 남중권에는 한국판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섬진강내륙 관광경관명소 연출(남해·거창·산청), 글로벌 수상 복합휴양공간 조성(합천), 웰니스관광 활성화(함양) 등이 포함됐다.
세부 사업으로는 창원시가 한류테마 관광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에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13만여㎡ 규모의 미래지향적 한류테마 정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78억원을 포함해 4년간 556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도 속도를 내게 됐다.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 결과 조건부 동의를 얻어냈다. 거제 장목관광단지도 개발사업자 선정과 사업법인 설립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상남도는 체계적인 남해안 관광 개발을 위해 로드맵을 수립했다. 핵심 프로젝트 발굴 용역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기반 구축 용역, 관광개발 민간투자 대상지 컨설팅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남해안권 관광진흥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섬 지역 개발규제 완화를 위한 ‘섬발전촉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