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아내에 '포르쉐' 쐈다…오타니 '파격 선물' 숨은 사연

입력 2023-12-24 21:00
수정 2023-12-24 21:04

오타니 쇼헤이(29)가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팀 동료 조 켈리(35)의 아내에게 포르쉐를 선물했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 켈리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타니의 선물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애슐리 켈리는 집 앞에 주차된 은색 스포츠 세단을 바라보고 놀란다. 남편 조 켈리는 아내에게 "당신 차다. 오타니가 당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한다.

오타니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앰버서더(홍보대사)다. 등번호 17을 양보한 켈리와 자신의 다저스행을 반긴 켈리의 아내를 위해 1억5000만당 상당의 포르쉐 스포츠 세단을 선물했다. 포르쉐는 홍보 효과까지 누렸다.

켈리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내 등번호를 오타니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아내 애슐리 켈리는 SNS를 통해 '오타니 영입 캠페인'을 벌였다. '오타니에게 다저스 17번을 달게 하자'는 의미의 해시태그 'Ohtake17'을 캠페인에 활용하면서 다저스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실제 오타니는 다저스와 전 세계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계약했다.

켈리는 17번을 오타니에게 양보하고, 예전 류현진이 달았던 99번을 새 등번호로 택했다.

오타니는 고급 스포츠 세단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애슐리 켈리는 SNS를 통해 "문을 연 순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고마워요, 오타니"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