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오뚜기 3세' 함연지 씨가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유튜버로 활동한 지 약 4년 만이다.
함 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활동 중단을 공지했다.
그는 "저는 여기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며 "일하는 것도 즐겁고 이런 루틴 있는 생활도 너무 잘 맞아서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여러분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조용하게 하루를 느끼고 즐기면서 그런 것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함 씨는 "주말에도 좀 쉬고 카메라 없이 나들이도 가 보고, 또 진정한 자기 사랑을 실천해보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일을 기다려서 영상을 보시고 해피 충전을 하신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제는 영상이 안 올라와도 하루하루 여러 군데서 해피 충전 잘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함 씨는 "저희를 지난 4년간 보듬어주시고 다시 찾아와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함 씨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함영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다. 오뚜기 지분 1.07%를 보유한 대주주다.
그는 최근 LA로 이사해 "한식을 해외로 알리는 것에 큰 소명 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의 배경이 경영 수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