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송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실장, “2023년 32개 예비창업자 지원, 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멘토 매칭과 후속사업 연계”

입력 2023-12-26 14:40
수정 2023-12-26 14:4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인천대학교는 올해로 13년째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대학교는 2023년 32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했다. 임송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실장은 “인천대학교는 창업 교육 스타트업 칼리지(Startup College)를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창업 교육을 통해서 대학을 혁신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5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임 실장을 만났다.


임송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실장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실장(2011년~현재)
(사)한국창업학회이사(2023년~현재)
인천시 기술창업육성위원회 위원(2023년~현재)
IFEZ실증자문단(2022년~2023년)
연수구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2022년~2023년)
공유경제촉진위원회 위원(2021년~2023년)
인천시 혁신협의회 위원(2018년~20222년)
인천창업포럼 위원(2018년~2020년)

인천대의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성과를 돌아본다면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는 총 32명의 예비창업자를 선정하여 육성 중입니다. 다른 해에 비하여 투자시장이 얼어있지만, 인천대 기업들은 올해 투자유치에 많이 성공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천대학교는 크게 두 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먼저 오랜 시간 창업 지원사업을 해오면서 축적된 가족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네트워크는 신규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배 기업과의 네트워킹 시간을 자주 마련하여 기업간 화합을 도모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선배 기업의 기업경영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투자유치, TIPS 선정 팁, CES 혁신상 수상 노하우 등은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두 번째 강점은 창업을 지원하는 인력입니다.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는 총 7명의 전담 인력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7명의 평균 창업지원 경력은 7.2년으로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예비창업패키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행정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멘토 매칭, 후속 사업 연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대학교의 후속 사업 연계 비율은 50% 이상으로 행정지원 업무를 넘어 창업전문인력으로서 성장하고자 직원들 또한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기업 선발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평가 가이드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정 구조는 서류접수 후 서류평가, 발표평가 등 공정한 선정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쟁률은 비공개사항으로 따로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예비창업자의 경우 철저하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받습니다. 참신하고 실현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어떠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사업을 할 건지에 관한 내용이 사업계획서에 충분히 담겨있어야 합니다. 간혹 매우 좋은 아이템을 보유하지만 그것을 사업계획서나 발표 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우리대학에서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법,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방법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주관기관에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여해서 서류작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기업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졌나요
“기본적으로 모든 창업기업에게는 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자금이 지원됐습니다. 인천대학교는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미추홀캠퍼스 내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멘토링·마케팅지원·해외전시지원·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꼽자면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에 필요한 필수프로그램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BM고도화, MVP 제작지원, 후속지원 프로그램 체계로 구성했습니다. 사업 선정 직후 기업 역량진단을 통해 기업의 보완 분야를 확인하고 1:1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해 사업 초반 BM 고도화를 정립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야별 현장전문가와의 만남’이라는 교육을 해 선배기업 현장에 직접 방문해 기업운영 노하우 등을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표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MVP 제작 지원은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MVP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 및 맞춤형 멘토링을 운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속지원 프로그램에서는 투자유치 IR 프로그램과 후속사업 연계 상담회 등을 운영합니다. 10월에 운영된 투자유치 IR은 벌써 1건의 투자계약이 성사되는 등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속사업 연계 상담회는 창업기업 협약이 종료된 이후 1월 중 정부지원사업, R&D, 자금 등에 대한 상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선발된 ㈜큐링이노스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창업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큐링이노스는 ‘Connect One, 혼자여도 모두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혼자서도 체계적이며 자유롭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 1인 맞춤형 운동 파트너 로봇 시스템인 iVOLVE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iVOLVE 시스템에서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장단점 및 보완점을 도출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체계화된 훈련과 랠리, 경기, 게임 등 실전적인 훈련이 가능합니다. 법인전환 3년 차인 큐링이노스는 직원 수 11명인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제품 또한 양산과정에 있어 매출 실적 또한 크게 성장 중입니다.”

예비창업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예비창업패키지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대학에서는 사업 초반 디렉토리북을 만들어 협력 투자기관의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대학이 제공하는 디렉토리북을 검토하여 미팅 주선을 요청하며 우수한 기업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이 주최하는 IR에 참가시키거나 외부 기관 IR에 추천하여 다양한 투자자들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에 진행된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투자유치 IR에서는 1건의 투자계약이 성사되기도 하였습니다.”

2024년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대학은 2023년 아이엔유파트너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아이엔유파트너스가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자들에게도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생기고,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오랜 기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역량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앞으로는 대학 창업 교육을 통해서 대학을 혁신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