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영유아 발달 맞춤 놀잇감 및 놀이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디너리매직’

입력 2023-12-22 00:43
수정 2023-12-22 00:4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올디너리매직은 영유아 발달 맞춤 놀잇감 및 놀이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허청아 대표(34)가 2020년 11월 설립했다.

허 대표는 “올디너리매직은 ‘모든 부모의 자신감 있는 육아를 돕는다’는 비전을 가진 영유아 에듀테크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올디너리매직은 국내 육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프로덕트 서비스와 컨텐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모델과 지속적인 고객유입의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프로덕트 서비스로는 현재 ‘피카비(peekaby)’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통해 발달 맞춤 놀잇감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놀잇감을 기반으로 0-24개월 아이를 위한 라인업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 발달에 맞는 놀잇감을 정기적으로 보내줌으로써 시기에 맞는 놀잇감을 찾느라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줍니다. 동시에 피카비 앱을 통해 매일 아이의 발달에 필요한 놀이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피카비 플레이키트를 활용한 놀이를 제안해 프로덕트의 활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구독 이탈률을 낮추는 장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영유아의 놀이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준보육 과정이 놀이 중심으로 전면 개정되는 등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범정부적 강조에 따른 흐름입니다. 하지만 놀이 서비스에 있어 바이어인 양육자와 유저인 아동의 주체가 다르고, 유저인 아동이 만족도를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특성에 따라 지금까지의 놀이 서비스 경험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올디너리매직은 양육자가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달에 맞는 놀잇감을 추천하고 잘 놀아주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아이가 놀잇감을 잘 가지고 노는지, 놀이를 통해 잘 성장하는지를 모른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허 대표는 “이를 통해 놀이로 인한 성장과 놀이의 지속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디너리매직은 선별된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육아 정보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에는 0-36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약 5.3만명이 모여 있다. 허 대표는 “신뢰도 높은 발달 콘텐츠와 놀이 콘텐츠를 통해 팔로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구매 전환율을 견인하는 강력한 마케팅 채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에서 박사수료까지 공부했고, 아이를 둘러싼 가족과 지역사회 환경의 영향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입니다. 가족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박사과정 중에는 ‘괜찮은 결혼’이라는 책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아동가족학은 아이부터 노년까지 인간의 생애 발달에 관해 연구하고, 이러한 인간의 발달에서 가족관계의 중요성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는 학문입니다. 저는 아동가족학이라는 학문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기여를 하는 학문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더 실용적인 분야에 널리 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창업의 동기가 됐습니다. 초기 자금은 정부지원금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첫해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이듬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허 대표는 “저희 프로덕트는 양육자와 아이가 양질의 놀이 시간을 통해 발달 과업을 잘 완수하며 성장하게 설계돼 있다”며 “양육자도 양육효능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전지가 들어간 전자 장난감으로 아이의 모든 시선과 관심을 뺏으며 수동적으로 놀이하는 것과는 다르게, 양육자가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놀이하면서 지난주의 아이와 이번 주의 아이는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고객 후기 중에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한 후기는 다음과 같아요. ‘아이가 동전 넣기 상자에 동전 넣는 것을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처음으로 동전 넣는 것을 성공했을 때 손뼉을 치면서 칭찬해줬더니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짓는 환한 웃음을 지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웃음은 평생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양육자와 아이의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순간인 것 같습니다. 양육자가 아이와 짧은 시간이더라도 질 높은 놀이 시간을 매일 보내게 되면, 아이가 발달하고 커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아이의 발달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진 양육자들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고, 사회도 더 건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올디너리매직은 2021년 12월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으며, 2023년 4분기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Pre-Series A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허 대표는 “서울대학교기술지주회사는 첫 투자사이자 가장 든든한 파트너”라며 “투자 뿐 아니라 회사 운영과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올디너리매직은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출신의 아동발달 전문가들이 주요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대기업과 금융권 출신의 사업개발 전문가들을 포함해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HCI 전문가 등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반응을 확인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족들의 놀이 시간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고자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1월
주요사업 : 영유아 발달 맞춤 놀잇감 및 놀이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2022년 누적 판매량 1년 새 1007% 성장, 누적 150개 국공립 어린이집 납품, 싱가포르· 일본 판매실적 달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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