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형수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12월 부식물 차림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교정본부에 공개된 '서울구치소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 된다.
부식물은 사골곰탕, 대파 육개장, 물 만둣국, 감자 닭곰탕, 돼지 고추장 불고기, 떡국, 콩비지 찌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간식거리로 우유, 과일, 견과류 등도 제공된다.
차림표에 따르면, 김치는 국내산으로 제공된다.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김치'를 상에 올리는 일반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료에 신경을 쓴 식단인 셈이다.
이처럼 균형 잡힌 식단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대보다 더 잘 나온다", "감옥이 아니라 자취방이다", "너무 후한 것 같다", "난 돈 내고도 저렇게는 못 먹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편 사형장이 설치돼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다수의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인 유영철이 이감됐다.
또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9명을 살해한 정두영과 자신들이 탄 차를 추월한다는 이유로 차에 타고 있던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한 정형구 등이 수감되어 있다.
서울구치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수감됐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민주당 의원, 지역 본부장들에게 살포(정당법 위반)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지난 18일 구속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