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1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4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뒤로 내년 계단식 반등이 전망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 속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며 "영업이익 기준 1분기 158억원, 2분기 133억원, 3분기 79억원을 기록했다"며 "주요 제품인 Cathode와 Ring의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부진의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을 두고선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32억원을 관측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조정에도 올해 주가 흐름을 보면 선방 중이다. 전일 기준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53%를 기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 회복 기대감으로 소모품 수요가 증가한 것 △신제품 개발·납품 확대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주가가 계단식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이클 영향과 보수적 추정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감은 분명 있지만 성장 동력도 명확하다"며 "고객사 점유율 확대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은 국내 반도체 동종업계 가운데 실적 개선 속도의 차이를 의미한다. 내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계단식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SIC는 글로벌 장비사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확대 구간에 진입했다. 작년 투자 발표(1000억원) 이후 증설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증설 완료 계획이며 예상 생산 능력(매출액 기준) 1.5~2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동 시기는 2025년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 시기의 변곡점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부품 업체 특성상 사이클 회복 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업황 우려에 따른 단기적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동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