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부 직원은 올해 하반기에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
사업부별 지급률을 보면 DS 부문 가운데 메모리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2.5%,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한 푼도 못 받는다. 이는 TAI 제도를 도입한 2015년 후 역대 최저다.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DS 부문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번 최고치인 100%를 받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성과급은 75%로 책정됐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5%를 받는다.
다른 계열사도 이날 성과급 지급률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부별로 50~100%, 삼성전기는 37.5~50%, 삼성SDI는 37.5~75%를 지급한다.
김익환/배성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