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편의성과 활동성 고려한 병원복 만드는 스타트업 ‘MERDI373’

입력 2023-12-20 22:33
수정 2023-12-20 22:3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MERDI373은 병원복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김현나 대표(43)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MERDI373은 병원복을 만드는 브랜드”라며 “개원 컨설팅, 의약품, 의료소모품, 의료기기 등 협력 업체와 함께 개원병원을 위주로 근무복, 검진복, 침구류, 커튼 등 전반적인 병원 린넨류를 스타일링 제안하고 납품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메르디373(MERDI373)은 MEDICAL WEAR와 고마움, 감사의 뜻을 갖은 ‘MERCI’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입었을 때 편하고 좋아서 옷에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기업명을 정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의료복은 단체를 표현하는 유니폼 정도로만 여겨지고 의료현장의 특수성이나 의료진의 편의성과 활동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되다 보니 매우 일률적이고 디자인 또한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메르디373는 김 대표가 오랜기간 디자이너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병원복에 적합한 의료복 전문 소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핏 또한 여러 번의 피팅 과정을 거쳐 제작했다”며 “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기성복 개념의 의료복 쇼핑몰과 달리 메르디373는 기성 라인과 맞춤 라인으로 제품을 이원화했습니다. 기존 맞춤 라인의 쇼핑몰은 생산기간이 대부분 3~4주 정도 소요됩니다. 반면 메르디373은 가까운 곳에 직 공장이 있어서 1~2주 안에 소비자에게 제품 제공이 가능합니다.”

김 대표는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업 초창기에 바로 제품을 만들어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판매를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고자, 병원컨설팅 회사에 조인해 개원 병원들을 위주로 납품하면서 여러가지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좀 넘은 기간 동안 20여군데 오픈하는 병원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의견을 참고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를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20여년 국내외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디렉터로 근무했습니다. 디자이너로 일할 당시 해외 근무와 출장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선진국 병원일수록 의료진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의료현장의 특수성과 의료진들의 동작 적합성을 반영한 옷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의료진의 옷이 편안해야 그만큼 환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거래 중인 병원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이 저희 브랜드 옷을 착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원장님이나 직원들이 옷이 편하다고 말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르디373은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마라톤을 뛰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며 “현장에서의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속해서 의료복 소재와 핏을 연구하여 제품을 제작하고 의료용 슈즈와 액세서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병원복 제조
성과 :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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