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고, 자동화율 개선에 따른 비용 통제 효과가 맞물리면서 이익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로 인해, 구조적인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고, 고마진의 소형 택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필먼트 및 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추가 단가 인상 여력이 있고, 락인 효과도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화율 개선 등에 따른 마진 개선 여력이 중장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높일 수 있는 투자포인트"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단발적 이슈가 아닌 2025년까지도 이익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단기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올 4분기 매출액 3조452억원, 영업이익 1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추정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 통상적으로 반영되는 성과급 등의 비용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전 사업부에서 이익 레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구 물량 증가로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증가가 가파른 가운데, 올 4분기 동사의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에 그치면서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주가 디레이팅(저평가) 요인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